반응형
겸재 정선 선생께서 약 1750년경
개성 지방에 있는 박연폭포를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입니다.
약 37m의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느낌이
정말 시원합니다.
강렬한 물줄기는 색을 쓰지 않고
양옆 바위와 나무는 농도를 짙게 해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루었습니다.
박연폭포는
송도 삼절(박연폭포,서화담,황진이) 중
항상 상위를 차지하는
인기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힘이 느껴지는 산수화입니다.
박연은 "둥근 박같이 생긴 연못" 이라는 뜻입니다.
실제 박연 연못은 폭포 위에 있고 폭포 아래 연못은
고모담(산신할미 연못)이라고 하네요.
고모담 가운데 너럭바위와 한가로워 보이는 정자는
범사정(땟목배 같은 정자)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선비처럼 방안에 진경산수화를 걸어놓고
그 풍경속으로 동기감응해 들어가 볼까요?
그 풍경 안에 들어가 서있는 것처럼
폭포 앞에 서서 눈을 감고 우뢰같은 물소리를 듣고 있는 것처럼
물방울이 옷과 얼굴에 튀고 있는 것처럼
웅장한 폭포의 기세와 힘이 느껴지는 것처럼
진짜 그런 것 같네요.
산수화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박연폭포 그림을 처음 봤을 때 그 강렬한 기운과
시원함에 눈을 뗄수가 없더라고요.
황진이도 그랬겠죠?
폭포 아래 정면으로 서서 위를 바라보고 시를 읇었겠죠?
그 기개와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한 가닥 하늘폭포 같은 물줄기 골짝으로 떨어져
용추 백 길 물이 펄떡이듯 튀는구나
흩날리는 물보라가 곤두선 은하수인 듯
기세 등등 폭포수가 흰 무지개로 드리웠네
날리는 우박, 치닫는 우렛소리 골짝에 가득 차고
옥구슬 가루 마냥 푸른 하늘 꿰뚫는구나
나그네여, 여산폭포만 좋다고 마소
천마산의 이 폭포가 해동 으뜸이라오
-박연폭포 / 황진이
(朴淵瀑布/ 黃眞伊)
박연폭포는 금강산 구룡폭포, 설악산 대승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입니다.
현재는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명승지를 산수화로 구경하니 눈이 호강하는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산수화를 집안에 걸어두고 보면 자연적인 힐링과 좋은 자연의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수화를 한번 그려보고 싶은데, 경지가 높은 그림이라서..망설여지네요.
도전~~
반응형
댓글